철종 가계도와 강화도령이 왕이 되기까지의 이야기

강화도에서 나무꾼을 하던 이가 조선의 왕이 된 이야기.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바로 철종인데요. 왕이 된 이후에도 강화도령이라는 무시를 받으며 제대로 된 정치조차 할 수 없었던 왕. 이 글에서는 철종 강화도령 왕이 되기까지 이야기와 철종 가계도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철종 어진

¶ 철종 강화도령 왕이 되기까지 이야기

철종은 조선 25대 왕으로 헌종 다음 왕이 됩니다.

 

그는 어린 시절 가족들과 함께 강화 교동도로 유배되어 강화도에서 나무꾼으로 보낸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그를 '강화도령'이라고 부르는데요. 왕이 된 이후에도 강화도령이라는 별명으로 불린 것으로 보아 그의 왕권은 상당히 약했습니다.

 

철종은 누구의 후손이었나?

어린 시절 철종의 이름은 '이원범'이었습니다. 이원범은 사도세자의 몇 안 되는 후손이었는데요.

 

숙종은 6남을 두었지만 영조를 제외한 모든 아들이 조졸하거나 아들 후사 없이 죽게 됩니다. 영조 또한 두 아들이 있었지만 후손을 남긴 것은 사도세자뿐이었습니다. 사도세자는 아들 5명을 낳았으나 그중 3남은 후사 없이 사망하였고, 정조와 은언군 두 아들만 남았습니다.

 

사도세자 이야기는 아래 글을 참고해주세요.

영조 가계도와 업적/영조가 사도세자를 죽인 이유는?

적자로 후계를 이었던 정조 직계는 헌종을 끝으로 단절되고 맙니다. 따라서 당시 남은 왕족이라고는 사도세자의 또 다른 아들이었던 '은원 군'의 손자들 뿐이었습니다.

즉 사도세자의 서자 중 한 명 '은원 군'이라는 인물이 바로 철종의 할아버지입니다.

정조 재위 기간에 철종의 할아버지인 '은원 군'이 신하였던 홍국영과 역모를 꾸몄다는 혐의를 받습니다. 이때 철종의 친부였던 '이광'과 그의 가족들이 강화 교동도로 유배를 가게 됩니다.

강화도에서 한양으로

철종 이원범이 19세가 되었을 때 순조의 손자이자, 조선 24대 왕이던 헌종이 23세라는 젊은 나이에 후사 없이 승하하게 됩니다. 당시 왕실 최고 어른이던 대왕대비 순원왕후는 순조의 5촌 조카였던 철종을 순조의 양자로 입적시킨 후 국왕으로 지명하게 됩니다.

 

철종 이외에 이복형 이욱, 은언군 가의 종손이던 익평군 이희가 있었으나 이 둘은 20세가 넘는 성인이었고, 왕족으로의 소양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는 철종을 옹립하여 순원왕후는 수렴청정을 하게 됩니다.

 

강화도 행렬도

철종은 한양(서울)에서 자신을 데리러 온 행렬을 보고 자신을 죽이러 잡으러 온 줄 알고 산으로 도망치지만 자신을 왕으로 옹립하기 위함임을 알고 가마를 타고 한양으로 향하게 됩니다.

철종은 헌종과 가까운 왕손들 중 당시 실권자이던 안동 김 씨 세도 정치 목적으로 군주로 옹립됩니다.

 

강화도에서 한양으로 올라와 왕으로 옹립된 철종은 어릴 때 민중들의 어려움을 보고 자랐었기 때문에 민생을 돌보려는 많은 시도를 합니다. 하지만 권력이 약하고, 신하들의 간섭으로 제대로 정치를 해보지도 못하게 됩니다. 32세 어린 나이에 요절합니다. 또한 실질적으로 조선왕조 실록이 편찬된 마지막 조선의 왕입니다.

철종 가계도

철종의 가계도는 아래 표에 정리하였습니다.

숙의 범 씨의 자녀 영혜 옹주를 제외한 모든 자녀가 9세 이전에 요절하였습니다. 그래서 철종 아들로 후사를 잇지 못합니다.

 

철종은 꼭두각시 왕으로 실권이 없었기에 그가 시도했던 모든 개혁들은 실패로 돌아갔는데요. 이로 인하여 그는 국정에 의욕을 잃어버리고 술과 여색으로 시간을 보내고 33세 어린 나이에 승하하게 됩니다.

철종 가계도
정비	철인왕후 안동 김 씨	1남
후궁	귀인 박 씨	1남
	귀인 조 씨	2남
	귀인 이 씨	1남
	숙의 방 씨	2녀
	숙의 범 씨	1녀 (영혜 옹주)
	숙의 김 씨	1녀
	궁인 이 씨	2녀
	궁인 박 씨	1녀
	궁인 남 씨

지금까지 철종 강화도령이 왕이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조선 왕조 계보에 대한 글은 아래를 참고해주세요.

조선왕조 계보 (가계도) 순서대로 요약 정리